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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약초

주변을 둘러 보면 보이는 약초 살구꽃

 

행화(杏花) - 살구꽃

 

장미과

 

속명 - 행, 행수, 참살구, 밀살구, 행인

분포지 - 중국 원산으로 전국 각지에서 재배합니다.

높이 - 5~7m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잎이 지는 작은키나무)

개화기 - 4월

꽃색 - 연한 홍색

결실기 - 6~7월

특징 - 살구나무의 열매인 살구는 달고 열량이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 좋습니다. 살구는 생으로 먹거나 잼, 통조림, 건 살구, 넥타 등으로 가공됩니다.

용도 - 관상용, 식용(열매), 약용(살구씨)

 

 

효능

 

한방에서는 종자를 행인(杏仁)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열·진해·거담·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기침·천식·기관지염·인후염·급성폐렴·변비에 사용합니다.

 

한의학에서 고행인은 강기화담(降氣化痰), 지해평천(止咳平喘), 윤장통변 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민간요법

 

살구는 씨를 발라 버리고 말린 것을 건행(乾杏)이라 하여 여기에 열탕을 부어서 행탕(杏湯)을 만들어 자양강장의 보약으로 즐겨 마셨습니다.

 

씨 속에 있는 인(仁)을 행인(杏仁)이라 하였는데 맛이 단 감행인(甘杏仁)은 볶아서 먹기도 하고 과자를 만들기도 하였으며 맛이 쓴 고행인(苦杏仁)은 행인유(杏仁油)·행인수(杏仁水)를 만들기도 하였는데 옛날에는 개고기 먹고 체한 데, 육체(肉滯), 토사, 설사, 선홍열, 기침 등에 썼다고 합니다.

 

살구는 과일인 만큼 생식하는 외에 행정과(杏正果)·행병(杏餠)을 만들고, 행포(杏泡)라 하여 살구를 설탕물에 졸여 과자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민속식은 사라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살구는 여러 가지 다양한 과일이 없었던 옛날에는 젊은 부인들이 살구가 먹고 싶다하면 아기를 가진 증후라 하여 가족들을 무척 즐겁게 하였습니다.

 

맛은 시고, 성질은 뜨거우며 독이 조금 있습니다. 날것으로 많이 먹으면 근육과 뼈를 상하게 합니다. <명의별록>

 

행인(杏仁, 살구속씨)은 오래 복용해서는 안 되는데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일체의 고질병을 요동시키기 때문입니다. <비급천금요방>

 

 

그외의 살구꽃에 관한 정보

 

살구꽃은 복숭아꽃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봄을 대표하는 상직적인 꽃입니다. 음력 2~3월 경에 우아란 담홍색의 꽃을 피워내 이제 본격적인 봄이 온 것을 알려주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아 왔습니다.

 

담백한 아름다움을 피우는 살구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중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재배 역사를 가진 과수입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과수라기보다는 복숭아와 더불어 약용식물로서 더 중요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살구나무가 우리나라로 건너온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삼국유사>에 신라의 고승 명량(明朗)이 읊은 시에 "산 속에 있는 복숭아나무와 개울가에 있는 살구나무에 꽃이 피어 울타리를 물들이고 있다(山桃溪杏映籬斜)"는 구절을 볼 수 있기에 신라 때 이미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옛 시골 마을에는 서너 집 건너 으레 몇 그루씩의 살구나무가 있었기에 봄이 되면 뭉개구름이 일 듯 피어 올라 장관을 이루어 평화로운 고향마을을 상징합니다.

 

그뿐만아니라 살구꽃은 관문(官門)에 등용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실제 옛사람들은 살구꽃을 급제화(及第花)라 부르기도 하였는데 옛날 과거의 전시(殿試)가 매년 살구꽃이 만발한 음력 2월에 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살구꽃의 아칭(雅稱)이 '급제화'로서 '학업 성취' '입신 출세' 등의 이미지가 파생하게 되었습니다.

 

살구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 색이며 지난해 가지에 달리고 꽃자루가 거의 없으며 지름이 25~35mm입니다.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뒤로 젖혀지며 꽃잎은 5개에 둥근 모양입니다.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1개입니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글며 7월에 황색 또는 황색을 띤 붉은 색으로 익습니다. 열매에는 비타민A와 천연당류가 풍부합니다. 또한 말린 열매에서는 철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출처

 

살구꽃의 약용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 2004. 3. 10.,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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