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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약초

주변을 둘러 보면 보이는 약초 사철쑥

인진호(茵陈蒿) - 사철쑥


국화과

속명 - 애땅쑥, 애탕쑥, 인진쑥
분포지 - 전국에 분포하며 하천 범람원과 하원, 냇가, 해안 등 양지
높이 - 30~100cm 안팎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8~9월
꽃색 - 황록색
결실기 - 10~12월
특징 - 봄에 새로난 어린잎은 전형적인 쑥 잎처럼 생겼으며, 백색 견모(絹毛)가 밀생하고 꽃필 때에 말라 없어집니다.
용도 - 식용, 악용, 밀원용

효능


전초를 염증을 없애는 이뇨제로 쓰거나 황달에 사용합니다.

*이뇨(利尿) - 오줌을 잘 나오게 함.
*황달(黃疸) - 담즙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여 온몸과 눈 따위가 누렇게 되는 병. 온몸이 노곤하고 입맛이 없으며 몸이 여위게 됩니다.

민간요법


꽃이 필 때 지상부를 베어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사용합니다. <중약대사전>

'3월(음력) 인진쑥, 4월(음력) 개똥쑥'이라 하여 음력 3월에 채취한 것은 약효가 높지만 음력 4월 이후에 채취한 것은 개똥쑥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외의 사철쑥에 관한 정보


사철쑥은 땅속 깊은 곳까지 직근(直根)을 내리기 때문에 땡볕에 살지만 뿌리가 건조에 노출될 위험은 없고 거센 물길이 지나가더라도 지상부 줄기만 부러질 뿐 뽑혀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목질화된 원줄기의 아랫부분은 지표면의 뜨거운 복사열에도 줄기 속 세포들이 파괴되거나 수분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소규모로 무리 지으며 발생초기에는 줄기 하나가 길게 뻗고 여기에 여러개의 싹이 뭉쳐나기로 달리며 이것들이 갈라지며 자랍니다.

사철쑥은 바닷가 사구(砂丘)에도 살며, 드물게 열당과의 초종용(Orobanche coerulescens)이 뿌리에 붙어 기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초종용이 발견될 정도로 해안 모래사장에서 사철쑥 서식처가 보존된 곳은 드물고, 대부분 훼손되거나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철쑥의 인진호(茵陈蒿)라는 한자명은 봄에 채취한 어린잎을 햇볕에 말린 것으로 한방에서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종소명 카필라리스(capillaris)는 가는 털이 많다는 뜻으로, 잎에 비단 같은 털이 가득한 것에서 붙여진 라틴어입니다.


민간에서는 어린잎을 채취해서 삶아 먹기도 하고, 줄기에서 난 잎을 소나 말의 사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어린시기의 잎은 쑥과 같이 전체에 솜털이 있고 백록색을 띠어 잎의 표면이 매끈하며 가늘게 갈라진 비쑥 및 큰비쑥과 쉽게 구별됩니다.

자라면서 잎의 모양이 가늘고 길게 바뀌며 색도 꽃 필 무렵인 여름에는 완전한 연녹색으로 바뀝니다. 줄기와 가지도 자라면서 목질화되며 초종용의 숙주입니다.

한방에서는 어린싹을 약재로 사용하는데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찹니다. 습열로 인한 황달로 열이 나고 전신황색, 소변이 붉고 적은 증상 그리고 급성 간염에 탁월한 반응을 보입니다.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에도 좋은 치료제이며 담낭염, 담낭결석에도 활용되고 습진, 옴, 버짐, 풍진 등의 피부 질환에도 널리 활용됩니다.

하루 10~15g을 탕약으로 먹으며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사철쑥을 인진호로 쓰고 있습니다.

카피라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체네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고 담즙분비를 촉진시켜주어 간기능 개선 및 각종 간 질환을 예방해줍니다.

약리실험에서는 이담작용, 해열작용, 강압작용, 혈당량을 낮추는 작용, 손상된 간실질회복촉진작용, 억균작용, 항바이러스작용, 회충마비작용 등이 밝혀졌습니다.

인진쑥과 효능이 비슷한 종으로는 더위지기라는 쑥이 있는데 여러살이풀로 줄기부분이 목질화되는 것도 비슷하고 효능도 비슷하지만 잎모양이 다르고 약성은 인진쑥에 비해 다소 약합니다. 대신에 더위지기는 차가운 성질이 더 강해 한여름 더위 먹었을 때 큰 효가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지만 인진쑥은 서늘한 성질을 가집니다. 그렇기에 참쑥(흔히말하는 쑥)은 따뜻한 성질이므로 몸이 찬 사람, 냉증이 있는 분들에게 좋으며 평소 열이 많은 소양인 체질에는 좋지않습니다.

인진쑥(사철쑥)은 찬 성질이고 습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몸이 뚱뚱하거나 열이 많은 체질에 좋고 많이 마른 사람, 몸이 찬 사람, 냉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여성질환에 좌욕으로 사용하는 것은 차가운 성질의 인진쑥이 아니라 참쑥입니다. 과다섭취시 간염, 폐수종, 부정맥, 심박하락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평소 몸이 찬 소음인 체질의 경우 섭취시 더욱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모든 쑥 종류는 봄철에는 독이 없지만 여름에는 독이 생겨 단오이후에는 채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줄기가 뻗어나가지 않고 어린쑥이 좋으며 어리고 부드러운 잎이 향과 맛이 뛰어납니다.

봄에 어린 싹의 순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은 후 바람이 잘통하는 그늘에서 말려 보관하는 것이 좋고 혹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짠 다음 1회 분량씩 비닐에 넣어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출처

사철쑥 [Capillary wormwood, カワラヨモギ, 茵陈蒿]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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