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호르몬 : 옥시토신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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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토신은 어떤 기능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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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옥시토신을 본다면, 종족을 보존하게 해줄 뿐더러 남녀 모두에게 쾌락과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주는 굉장한 물질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호르몬은 섹스 뒤에 두 사람 모두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도 해주는 호르몬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옥시토신은 사랑호르몬이라고 불리고 애착호르몬으로도 불립니다.

그렇게 불리는 이유는 옥시토신이 두 사람의 유대감을 강하게 해 출산 후 아이를 함께 돌보게 해주는 힘이 되고 분만을 유도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옥시토신이 관여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면 출산은 태아를 산도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으로 이때 자궁에서 질을 따라 태아가 이동할 수 있도록 자궁경부의 확장이 일어나야하는데 옥시토신이 태아가 좁은 질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자궁을 수축해줍니다.

그래야 태아와 태반까지도 밀어낼 수 있으며, 출산은 임신 말기에 렐락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골반 인대가 부드러워지면서 자궁경부의 확장에 필요한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자궁을 둘러싼 근육이 수축되면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약하지만 옥시토신이 관여하면서 차츰 강하게 수축되고, 옥시토신의 농도 증가가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며, 이런 자궁 수축에 의해 태아가 방향을 잡고 산도로 밀려나오면서 자궁경부가 확장되고 태아가 완전히 나올 때까지 수축을 하게 해줍니다.

이렇게 분만호르몬 기능을 하는 옥시토신은 분만 뒤에 출혈을 막고 자궁벽의 태반 배출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또한 젓샘은 수축해 모유가 유두 쪽으로 흐르게 해줍니다.

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면 엄마의 몸에는 옥시토신이 다량 분비되어 밤을 꼬박 새우더라도 아이를 향한 애정이 식지 않게 해주고 엄마가 수유하는 동안 가슴에서 젖이 나오게 하는 것도 옥시토신 덕분입니다.

이외에도 바소프레신과의 유사성 때문에 향이뇨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고 갈증유발 등 수분평형과 관련된 효과도 나타납니다.

옥시토신은 유대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치는데 2012년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옥시토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기혼남성이 실제로 이성의 유혹을 잘 견뎌 남녀관계에 단일한 연인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옥시토신과 결합하는 세포수용체가 많을 수록 신의를 지키고 연민이나 고통분담에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옥시토신은 사랑호르몬이라 불리울 정도로 엄마와 아기, 연인관계 또는 가까운 이웃에 대해서 유대관계를 느끼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옥시토신은 인간과 충성스러운 반려견 사이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은 반려견과 주인 모두 옥시토신 수치가 높습니다.

그래서 치료 도우미견으로는 특히 암캐가 효과적이고 성교중에 암컷의 뇌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상대와의 유대관계를 맺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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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토신 약물도 뇌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같은 효과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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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100여 팀의 연구진이 옥시토신을 연구하는데, 현재는 옥스토신의 치료 잠재성과 관련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안장애, 우울증, 자폐증, 기타 정신질환의 치료 해결책을 옥시토신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옥시토신 투여는 자폐증 환자의 사회성을 개선하기도 합니다.

실험실에서 합성한 인공 옥시토신도 투여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분노 조절도 잘됩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처럼 작용하는 옥시토신 덕분에, 타인에 대한 연민과 신뢰감이 더욱 더 높아집니다.

또한 옥시토신은 스킨십을 촉진하고, 스킨십을 통해 옥시토신은 더 많이 분비됩니다. 반려견과 주인의 관계로 표현하면 행복한 반려견은 더 충성스럽게 주인을 따르고 그런 반려견 덕분에 주인은 옥시토신이 샘솟습니다.

이런 이유로 옥시토신에 대한 제품이 많이 등장했었는데 혈관을 표류하는 옥시토신이 아니라 뇌에서 분비되는 옥신토신만이 이런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하며 임산부라면 분만 유도 및 촉진에 옥시토신 물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분만 후에도 출혈을 방지하고 태반 배출 속도를 높이려고 옥시토신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호르몬을 장기적으로 투여해도 될지, 이용을 제한할 수 밖에 없는 나쁜 부작용은 없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