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의학/호르몬

호르몬의 영향

 

 

행동, 사고, 감정을 좌우하는 메신저 호르몬

 

 

우리 몸에 내분비선이  아직 정확히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중요한 내분비선으로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솔방울샘, 목에 있는 갑상샘, 부갑상샘, 신장 위에 작은 모자처럼 얹혀 있는 부신, 여성의 난소, 남성의 음낭에 있는 고환 그리고 인슐인을 분비하는 췌장 등이 있습니다.

 

내분비선은 작은 거인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심장이나 폐와 같은 기관에 비하면 놀랄 만큼 작은 신체의 한쪽 구석에 숨겨진 작은 조직으로 모두 합쳐도 고작 140g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인체 안을 날쌔게 누비며 극소량으로도 몸의 구석구석에까지 지배력을 미치고 있어 작은 거인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시상하부는 뇌의 감정센터인 변연계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특정 호르몬은 우리의 행동, 사고, 감정에 따라 변하는데 , 변연계는 뇌의 발달사 측면에서 원시 구조에 속하는 영역으로 행동의 '동기'를 부여하는 장소이자 모든 감정의 기원이라 할 수 있고 , 자율신경계와 관련있습니다.

 

창피함에 얼굴이 빨개지고, 호흡이 가빨라지고, 땀이 나거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긴장된다면 그것은 전부 자율신경계 탓이며 이런 연쇄반응을 일으키라는 명령을 전달하는 것이 바로 호르몬입니다.

 

우리 인체는 호르몬 없이는 아무것도 안되며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체내에서 가장 힘차고 조절해주는 호르몬이 갖는 공통적인 특징을 알아보자면 그중 하나는 극히 소량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여성을 여성답게 해주는 에스트라다이올이라는 호르몬은 월경이 시작된 후 약 12일 전 후에 최고치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때의 혈액 중 농도가 약 2백pg/cc 입니다 (1pg = 1조분 의 1g).

 

어느 정도의 소량인가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것이 없으면 여자는 배란을 할 수 없게되어 아기를 낳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극소량 존재하지만 그 효력은 매우 강하고 모든 체세포에는 호르몬과 결합하는 호르몬 수용체가 있으며  호르몬수용체에는 특정 호르몬만 맞습니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정확하게 효력을 내는데 연쇄반응 형식으로 작용합니다. 

 

 

 

 

 

호르몬의 속도

 

 

우리는 모두 자유의지에서 나오는 이성과 명료한 의식을 따라 자기 앞길을 결정하고 결단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고, 행동, 감정을 조종하는 것은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물질로 아주 잠깐 활동하지만 활동하는 동안 목적 달성을 위해 몸 전체를 전속력으로 질주합니다.

 

이 물질은 분비되자마자 체세포에 있는 특별한 목적지로 곧장 달려가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호르몬은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아주 먼 길을 여행하기도 하는데 가장 미세한 모세혈관에서 굵은 동맥까지 모든 혈관을 합치면 10만 킬로미터가 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과는 다르게 호르몬은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은 몇 초 안에 목적지로 가지만 어떤 전달물질은 몇 분에서 심지어 몇 시간까지 걸리기 때문입니다.

 

심혈관계, 뇌, 소화, 체온 등 온몸에 효력을 미치는 갑상샘호르몬은 후자에 속하므로 이런 호르몬들은 늘 일정량을 비축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뿐만아니라 성호르몬이 소녀에서 여자로 그리고 소년을 남자로 바꾸기까지는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인간의 성장 발달에 따라 매일, 매월, 매년 생성되기 때문에 측정하기가 쉽지도 않고 각각의 호르몬 수치는 시간, 섭식, 스트레스 수준, 나이, 성별에 따라 전부 다릅니다.

  

아무튼 호르몬은 우리의 감정을 부분적으로 우리 행동과 안위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뒤에서 조종합니다. 그리고 이런 호르몬의 조합은 내가 왜 이렇게 살아가는지를 좌우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전달물질과 우리 자신을 서로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호르몬의 영향과 조종을 받지 않는 세포는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신비한 전달물질에 관련되어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의학 지식 외에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부분과 오해 그리고 가정은 여전히 많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호르몬은 신경계와 협력하여 꾸준히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태아, 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남성과 여성 등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일에 개입하고 물질대사, 성장발달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감정 상태를 결정하므로 우리는 호르몬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