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리 몸은 아주 적은 양의 물질을 이용하여 중요한 생리적인 활동들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물질이 바로 호르몬인데 샘 또는 선이라 부르는 여러 장기에서 만들어져 혈관을 타고 필요한 장기나 조직으로 이동하여 기능을 수행합니다.
특히 신체의 생리적 기능과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것으로 내분비샘에서 분비되어 표적장기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호르몬이라 하며 내분비계의 중심적 요소가 됩니다.
호르몬이라는 용어는 동일 세포 신호전달에 영향을 미치거나 주변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화합물 등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의학 연구에서 호르몬은 확실히 가장 흥미로운 분야 중 하나로 이 분야를 내분비학이라고 합니다.
내분비학에서는 내분비샘과 거기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주로 연구하며 이러한 샘들을 흔히 내분비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에는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샘이 뇌에 3군데 그리고 갑상선, 흉선, 췌장, 부신, 난소, 고환 등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르몬은 신경계와 협력하여 꾸준히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분비됩니다.
호르몬은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일에 개입하며 음식물 소화를 비롯한 신진대사, 성장과 발전, 인지 기능과 기분, 혈압과 혈당관리, 체온과 갈증관리, 생식과 성기능, 수면 조절 등 거의 모든 과정에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70종류가 넘는 호르몬들이 만들어 집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호르몬은 약 100개이며 학자들은 이보다 10배 정도 더 많은 전달 물질이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애쓰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호르몬은 앞으로도 부지런히 연구할 대상입니다.
호르몬은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호르몬은 강렬한 신체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며 그때 아주 극소량만 있어도 신체기능을 조종하고 신체의 균형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지원하거나 제지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불행하게도 균형을 잃으면 우리 삶은 기능을 상실하여 완전히 망가지게 될 것입니다.
호르몬을 생산하는 분비샘 고장에 따른 질병 기록은 이미 고대 로마시대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분비샘의 작고 미세한 구조 때문에 그 기능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고, 우리는 알고보면 100전부터 몸에 이러한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의사의 조상인 히포크라테스는 고대에 이미 분비샘과 거기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연구했습니다. 비록 분비샘에서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물질이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하지는 못하였지만 수천년 뒤 내분비학은 영국의 한 대학교 실험실에서 밝혀졌습니다.
1902년 1월 16일 런던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강의했던 어니스트 헨리 스탈링(1866-1927)과 그의 처남인 옥스퍼드대학교 윌리엄 배덕 베일리스(1860-1924) 교수는 선구적인 실험을 통해 '호르몬에 의한 통제'라는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켰고, 1905년에 전달물질을 생산하는 신체기관에서 혈관으로 분비되어 혈류를 타고 다른 신체기관에 가서 그곳을 활성화하는 모든 전달물질을 '호르몬'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연구자들도 점차 다양한 호르몬을 발견했으며 1901년에는 화학자 다카미네 조키치가 부신에서 에피네프린(epinephrine)을 분리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것을 '아드레날린'이라고 부르며 그 후 갑상샘호르몬 티록신(thyroxine)이 발견되었고, 1905년에는 존 에드킨스가 '가스트린(Gastrin)' 이라는 호르몬을 발견하여 분비샘이 호르몬을 방출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내분비학자들은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호르몬들을 점점 더 많이 찾아냈으며 1921년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도 발견되었습니다. 화학적으로 분리해 내고 호르몬 구조를 특정하게 되면서 호르몬은 극소량으로도 엄청난 효력을 냈습니다.
호르몬 발견은 의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이정표이며 병원에서 내분비과는 내과의 일부로 당뇨병, 비뇨기과, 부인과, 소아과와 밀접한 관련을 가집니다. 뿐만아니라 다른 분야와 긴밀하게 협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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