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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약초

주변을 둘러 보면 보이는 약초 지치

자초근(紫草根) - 지치


지치과

속명 - 자초(紫草), 자경(紫梗), 자초자(紫草子), 자근(紫根), 홍석근(紅石根), 자단(紫丹), 주치
분포지 - 전국의 산과 들 초원
높이 - 30~70cm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5~6월
꽃색 - 흰색
결실기 - 7~8월
특징 - 자주색의 굵은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갑니다. 뿌리에서 자주색의 염료재(染料材)가 나오는데서 자초근이라 합니다.
용도 - 식용, 공업용, 약용

효능


풀 전체 및 뿌리를 건위, 강장, 황달, 임질, 개선, 해독, 습진, 피부병, 화상, 동상, 익기, 창종, 충독, 이뇨, 양모, 해열, 피임 등의 약으로 쓰입니다.

민간요법


기치의 신선한 뿌리를 소주 등의 술에 담가 약 1개월 후에 약주(藥酒)로 조금씩 복용하면 건위(健胃), 강장(强壯)에 도움이 됩니다. <집간방(集間方)>

지치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습니다. 명치 밑에 사기가 있는 것과 다섯가지 황달을 치료하고 비위를 보하며 기운을 돕습니다. 또, 막힌 것을 잘 통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합니다. 배가 부은 것, 아픈 것 등도 치료합니다. 고약에 섞어 어린이의 살이 헌 데와 얼굴에 난 뾰루지를 치료합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그외의 지치에 관한 정보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지치는 뿌리가 굵고 자주색이며 땅속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30~70cm이고 전체에 위로 향한 잔털이 많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7cm의 바소꼴 또는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좁아 잎자루 같고 거친 털이 빽빽이 있습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립니다. 포는 잎 모양이고 꽃받침은 녹색이며 5개로 깊이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넓은 줄 모양에 끝이 둔하고 화관의 통 부분보다 깁니다.

뿌리는 인삼 모양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비후(肥厚)하며 자색 색소가 외피 주위에 형성되어 자색이 강합니다. 따라서 지치가 자라는 주위의 흙색도 자색입니다.

생육 조건은 산지(山地) 초원의 잡초 속에서 줄기만 햇볕을 받고 뿌리에 직사광선이 없는 조건이 적당합니다.

도교에서는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불로초가 지치를 가리킵니다. 약초꾼들은 난치병에 효능이 있다고 지치를 성약(聖藥)이라고도 부릅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차조(紫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토혈, 코피, 소변출혈, 홍역에 효과가 있고 화상, 동상, 발진, 습진, 피부궤양 등에 소독약으로 외용합니다.

과거에는 자주색 염료로 사용하였습니다. 자색은 권위를 상징하게 되어 왕북이나 높은 신분의 사람이 입는 옷에 사용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품위(品位)를 색으로 제도화하였는데 자색이 최상위의 색이었습니다.

지치는 염색 외에 나물로도 사용하고 약식에 넣어 식용색소로도 이용하였습니다. 29개의 지치과 식물 가운데 25개가 식용과 약용입니다.

약용으로는 내건성(耐乾性)과 내충성(耐蟲性)이 있어서 건위, 해독, 화상, 동상에 이용하며 염색천을 피부에 대면 창독(瘡毒)이 제거되고 종물(腫物)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면역을 억제하는 물질인 시코닌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기능이 항진돼 일어나는 혈관염, 화농성 염증에도 효과를 보입니다. 지치 뿌리는 흔들었을 때 내부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을 최고로 칩니다.

중국에서는 지치를 암 치료약으로 쓰고 있으며 북한에서도 갖가지 암과 백혈병 치료에 지치를 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혀암, 위암, 갑상선암, 피부암, 자궁암에 지치와 까마중을 함께 달여 복용하게 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비만을 다스리기도 합니다. 지치 가루를 한 번에 밥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하루 세 번 빈속에 먹으면 포만감이 있어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기운이 빠지지도 않습니다.

5개월쯤 먹으면 정상체중으로 살이 빠지고 다시는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합니다. 장을 윤활하게 하고 변을 통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변비치료에도 좋습니다. 치질에는 뿌리가루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지치뿌리를 가루내어 참기름과 골고루 섞어서 환부에 바르면 됩니다.

채집은 4~5월이나 9~10월에 뿌리를 파서 줄기와 흙을 털어버리고 햇볕에 말리거나 약한 불에 구워 말립니다. 색이 바라므로 물로 씻지 말아야 하고 겨울에 지치가 있는 곳 주변은 눈이 쌓이면서 빨갛게 지치물이 듭니다.

복용을 하실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신 후에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는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지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지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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