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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약초

주변을 둘러 보면 보이는 약초 수영

산모(酸模) - 수영

여뀌과

 

속명 - 산장채, 산장, 산초, 산모, 산강, 산대황, 시영, 양철엽, 시금초, 괴싱아
분포지 - 전국의 산과 들 길가의 초원이나 빈터
높이 - 30~80cm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5~6월
꽃색 - 노란색
결실기 - 8월
특징 - 원줄기는 둥글고 많은 줄이 있으며 홍자색이 돕니다. 줄기를 씹으면 신맛이 나기 때문에 시금초라 합니다.
용도 - 식용, 관상용, 밀원용, 약용

효능

뿌리를 통경, 피부병, 버즘, 옴 등의 약으로 씁니다.

*통경(通經) - 월경이 원활하도록 함.
*피부병(皮膚病) - 피부나 피부 부속기에 생기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버즘 - 백선균에 의하여 일어나는 피부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주로 얼굴이나 머리에 생기며, 마른버짐, 진버짐 따위가 있습니다.
*옴 - 옴진드기가 기생하여 일으키는 전염 피부병.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사이, 겨드랑이 따위의 연한 살에서부터 짓무르기 시작하여 온몸으로 퍼집니다. 몹시 가렵고 헐기도 합니다.

민간요법

옴· 개선에는 수영의 신선한 뿌리와 줄기를 짓찧어 즙을 내어 환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습니다. 꽃을 따서 말린 후 달여서 마시면 건위· 해열에 효과가 있고, 뿌리를 달인 즙은 외창의 지혈제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약용식물사전>

 

어린아이의 열을 다스리는데 수영의 싹을 따서 생으로 먹게 하거나 즙을 내어 먹입니다. 신맛이 있어 아이들이 먹기에 좋습니다. <본초강목>

그외의 수영에 관한 정보

수영은 우리나라 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풀입니다. 길옆이나 논밭둑·풀밭 등에 여러 포기씩 무리 지어 납니다. 잎의 생김새가 시금치와 비슷하여 시금초 또는 산시금초·신검초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맛이 시기 때문에 시금초라 부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른봄에 굵은 뿌리에서 긴 잎자루를 가진 잎이 돋아나와 둥글게 땅을 덮습니다. 줄기는 잎 가운데서 길게 자라 나오며 줄기에서 자라는 잎에는 잎자루가 없습니다. 잎은 긴 타원 꼴 또는 피침 꼴로 밑동은 깊게 파여 있고 끝은 뾰족한 편입니다.

 

꽃은 엷은 노랑색으로 4월 말에서 5월 초에 꽃 줄기가 50센티미터에서 1미터쯤 자라 나와 이삭 모양의 작은 꽃이 모여서 핍니다. 수영은 열매의 모양이 특이하여 눈길을 끕니다. 줄기 끝에 가장자리는 붉은빛이고 안쪽은 녹색인 둥글둥글하면서도 납작한 열매가 수없이 매달려 바람에 대롱거리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꽃에는 꿀이 많아 양봉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수영은 위궤양· 위하수· 소화불량 등 위장병을 치료하고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데 깜짝 놀랄 만큼 효과가 있는 약초입니다. 수영을 뿌리째 뽑아 푹 삶은 다음 엿기름을 넣어 삭혀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감주를 만들어 마시면 갖가지 위장병이 치료됩니다. 수영 뿌리에 들어 있는 유기수산은 몸 안에 있는 무기수산을 유기수산으로 바꾸어 줍니다. 이는 마치 더러운 물에 맑은 물이 흘러 들어 더러운 물을 씻어 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수영을 나물로 흔히 먹습니다. 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국을 끓이기도 하며 요리 재료로 널리 쓰는데 야생종을 개량하여 채소로 널리 재배합니다. 고대 그리이스나 로마시대의 의사들은 수영의 잎을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담석이나 신장의 결석을 없애는 약으로 썼습니다. 또 혈액을 맑게 하고 간장을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잘되게 하고 밥맛을 좋게 하는 데에도 즐겨 썼습니다.

 

수영 잎으로 만든 차는 민간에서 열을 내리는 약으로 인기가 있었으며 뿌리를 짓찧어 짜낸 즙은 옴, 습진 같은 피부병 치료에 썼고, 요즘에는 화상이나 치질 치료약으로 씁니다. 수영 잎에는 비타민 C가 많아 19세기 초 북극 탐험이 한창일 때 비타민 C 부족으로 인한 괴혈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수영잎을 갖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수영의 신맛이 고기를 연하게 하므로 소시지, 양고기, 돼지고기 요리에 향미료로도 널리 쓰고, 또 음식에 신맛을 낼 때 오렌지나 레몬 대신 쓰기도 합니다.

 

다만 요리할 때 주의할 것은 신맛이 강한 수영에는 옥살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옥살산 성분이 든 식물을 익혀서 먹으면 우리 몸에 담석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잎을 뜯어다가 식초 물에 담가 살균을 한 후 쪽파나 마늘을 넣은 된장 소스를 만들어 무쳐 먹으면 됩니다.

 

사실 수영은 우리나라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풀입니다. 그들은 수영을 관상식물로 정원에 심어 가꿀 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병, 만성위장병 등의 성인병에 좋다고 하여 생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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