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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호르몬

소소한 행복감 : 세로토닌 ②

 

 


세로토닌이 머리 뇌에서 뿐만 아니라 복부 뇌에서도 생성이 된다고?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아침의 경우에는 충동적인 분노 제어가 더 힘들어지는데 이는 세로토닌이 사람의 뇌에서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데 관련된 대표적인 신경전달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자 신경전달물질로서 기분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뇌세포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연구자들은 뇌에서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분비되면 우울증이 걸리기 쉽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세로토닌은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라 음식 섭취, 수면, 성 생활과도 관련되어 있으며 호흡이나 체온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기분호르몬에는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그리고 엔도르핀 등이 있는데 기분호르몬은 두뇌뿐만아니라 복부에서도 생성이 됩니다. 그러니까 두뇌에서 생각, 감정,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과 똑같은 과정이 복부 뇌에서도 진행이 됩니다.

 

복부 뇌라고 하는것이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세로토닌이 장에서도 특정한 작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분리된 것은 1930년대에 처음으로 장점막에서 분리가 되었는데 당시에는 엔테라민(enteramin)으로 불리었습니다.

 

그리스어로 엔테론은 장(腸)을 뜻하며 그다음 1948년에 혈관 수축 물질인 세로토닌을 발견하여 엔테라민과 세로토닌이 같은 호르몬임을 입증하였습니다.

 

세로토닌의 작용기전을 보면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 내분비 세포들이 장내에서 특정 물질을 감지하여 그 정보를 주변 신경세포에 전달해 뇌로 전달합니다. 물론 뇌에서도 분비가 됩니다.

 

뇌와 장은 미주신경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미주신경은 뇌에서 직접 뻗어 나오는 신경 중에서 제일 길고 복잡한 기능을 가진 특별한 신경다발입니다.

 

미주신경은 뇌의 컨디션을 장으로 직접 전달하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이 굵은 통로는 장 컨디션을 뇌에 전달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속의 미생물들은 감정의 중추인 대뇌 변연계와도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장에는 100조개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이 미생물들이 장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장내 세포에 영양분을 제공하고 정서나 행동,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장 내에 거주하는 미생물들은 뇌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뇌에 영향을 줍니다.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같은 물질이나 불안감을 없애 주는 호르몬 등이 분비되어 제2의 뇌를 복부두뇌라고 불립니다.

 

복부두뇌는 뇌가 온몸을 제어하듯 식도에서 장까지 이르는 모든 위장운동과 소화과정을 관리하고 통제하여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런 복부두뇌는 두개골처럼 잘 짜여있고 복잡한 정보 시스템을 가진 매우 얇은 막에 둘러싸여 있으며 감정에도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복부두뇌에 나온 세로토닌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복부두뇌는 6미터나 되는 복부장벽에서 척수의 5배에 달하는 1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 다발을 가지고 있어 모든 위장운동과 소화과정을 관리통제합니다. 그리고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저장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복부두뇌는 감정에 영향을 받는데, 여기서 세로토닌은 뇌뿐만 아니라 장 근육 운동 제어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세로토닌이 소화기관에서 하는 역할은 음식물을 이동시키는 장 근육의 연동운동을 자극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장내 세로토닌의 수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장의 반응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합니다.

 

위와 장 속의 세로토닌의 수치가 심각하게 높아지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스트레스가 세로토닌의 농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과하게 긴장하거나 신경을 쓰게되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서 소화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별다른 기저 원인 없이 민감해진 대장 때문에 설사나 복부팽만감, 복통같은 소화장애를 보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도 대부분 복부두뇌의 신경세포가 과도한 자극을 받아 세로토닌을 너무 많이 분비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아니라 과도한 세로토닌이 통증 감지 장치를 작동시켜서 뇌를 속여 물 한잔에도 장이 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복부두뇌는 신체의 모든 심리 반응을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정보를 추출해 대뇌로 전달합니다. 뇌와 복부두뇌는 위에서 보았듯이 서로 연결되어있어 그 중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하나도 영향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기관의 세로토닌의 농도가 높아지지만 뇌의 세로토닌 농도는 오히려 옅어집니다. 뇌에서 세로토닌이 옅어지면 기분이 저조해지면서 우울해집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으면 위장장애나 복통이 생깁니다.

 

다양한 복부 증상과 그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다룸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해진 호르몬 세로토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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