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향(七里香) - 돈나무
돈나무과
속명 - 섬음나무·갯똥나무·해동·똥나무·똥낭·만리향·소년약
분포지 - 한국(전라남도, 경상남도 섬지역, 제주도 바닷가)·일본·타이완·중국 바닷가의 산기슭
높이 - 2~3m 안팎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5~6월
꽃색 - 흰색
결실기 - 9~10월
특징 - 햇빛이 잘드는 바닷가의 절벽에 붙어 자라며, 염분과 건조 및 병충해에 매우 강합니다. 내음성이 강해 다른 나무아래에서도 잘 자라지만 추위에 약해 남쪽 지역에서만 자랍니다.
용도 - 약용, 관상용
효능
혈압을 낮추고 혈액의 순환을 도우며 종기를 가시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적용질환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세 등입니다. 그밖에 습진과 종기의 치료약으로도 쓰입니다.
민간요법
말린 약재를 1회에 2~6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합니다. 습진과 종기의 치료를 위해서는 생잎을 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약재를 달인 물로 환부를 닦아줍니다. 때로는 말린 약재를 가루로 빻은 것을 기름에 개어서 고약처럼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외의 돈나무에 관한 정보
남쪽 섬에서 주로 자라나는 상록성의 활엽수로 크게 자라면 높이 2~3m에 까지 이르는 돈나무입니다. 돈나무의 잎은 가지 끝에 모여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두텁고 윤기가 나는데 마르면 가죽처럼 빳빳해집니다.
잎의 생김새는 길쭉한 계랸꼴로 끝이 둥글며 짧은 잎자루를 가지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고 말려 있으며 잎의 길이는 4~10cm, 너비는 2~3cm 입니다.
주걱꼴의 5장의 꽃잎을 가진 작은 꽃이 가지 끝에 우산처럼 모여피는 돈나무의 꽃은 지름은 1cm 안팎이고 희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렇게 변하면서 향기를 풍깁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의 열매를 맺는데 길이가 1.5cm쯤 되고 짧은 털로 덮여 있습니다. 열매가 익으면 두갈래로 갈라져 붉은 씨가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서 돈나무가 가장 많이 자라는 곳은 제주도이고 제주사투리로 돈나무를 '똥낭'이라고 하는데 이는 '똥나무'라는 뜻입니다.
돈나무 잎을 비비거나 가지를 꺾으면 악취가 풍기고 특히 뿌리껍질을 벗길 때 더 심한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잎은 주로 가축의 사료로 이용됩니다.
또한 가을에 열매가 완전히 익어서 갈라지면 안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둘러싸인 씨가 있는데 이 점액은 냄새가 심하고 파리가 많이 꼬입니다.
이처럼 식물체 전체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며 열매에 똥처럼 파리가 꼬인다고 하여 똥낭이라합니다. 그러나 봄에 피는 하얀 꽃에서는 좋은 향기가 납니다.
가지와 잎을 껍질과 함께 약재로 쓰는 돈나무의 생약명은 칠리향(七里香)이고 해동(海桐)이라고도 합니다. 가을부터 겨울사이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쓰기 전에 잘게 썰어서 사용하며 정유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 주성분은 리모넨(Limonen), 피넨(Pinen),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 등이고 민간에서는 중풍이나 류머티스성 관절염, 신경통, 고혈압 등에 잎을 한줌 정도 넣고 1.8 리터의 물을 붓고 달여서 보리차물처럼 마시기도 합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꽃과 술을 1:3의 비율로 담가 밀봉하여 6개월 동안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아침저녁으로 작은 소주잔으로 한잔씩 마시기도 합니다. 돈나무의 꽃을 따서 술로 담근 이것을 해동주라고 합니다.
그러나 피부가 예민하거나 약한 사람은 만지기만 해도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전문가의 소견없이는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돈나무를 불로 태우면 냄새가 더 심하게 나는 까닭에 땔감으로도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돈나무 목재는 물속에서 잘 썩지 않으므로 고기잡이 도구를 만드는데 많이 쓰였습니다.
꽃에는 꿀이 많고 향기가 좋아 벌들이 많이 모여들며 염분에도 저항성이 있어 해안지방의 방풍림으로 적합합니다. 남부지방에서 녹지대의 전면에 식재하거나 도심지의 공원에 심는 화목이기도 합니다.
출처
돈나무 [Japanese Pittosporum]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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