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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약초

주변을 둘러 보면 보이는 약초 곰취

웅소(熊蔬) - 곰취

국화과

 

속명 - 마제엽, 신엽탁오, 북탁오, 마제자원, 곰달래, 말곰취

분포지 - 전국의 깊은 산 공짜기 습기있는 곳

높이 - 100~200cm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7~9월

꽃색 - 노란색

결실기 - 9~10월

특징 - 땅속의 뿌리 줄기가 굵고 뿌리에서 나온 잎이 큰 것은 길이가 9cm에 달합니다.

용도 - 식용, 약용

효능

풀 전체 또는 뿌리를 진정, 진통, 보익 등의 약으로 씁니다.

 

*진정(鎭靜) - 몹시 소란스럽고 어지러운 일을 가라앉힘.

*진통(鎭痛) - 통증을 멎게 하는 것. 예를 들면 진통약은 통증을 멎게 하는 약을 말합니다.

*보익(補益) - 인체의 기혈과 음양의 부족을 치료하는 방법.

민간요법

민간에서는 종기의 고름을 빨아 내는 특효약으로 쓰입니다. 어깨 결리는 데도 곰취의 잎을 불에 약간 그을려서 부드럽게 되면 환부에 붙혀주고, 잎이 마르면 다시 새것으로 바꾸어 붙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부스럼, 신경통, 생손앓이, 유종 등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정요신방>

 

예로부터 봄에 돋아나는 곰취의 연한 새잎은 산나물 중의 으뜸으로치며 그윽한 향내와 더불어 입맛을 돋구워 주고 힘을 길러 준다 하여 많이 먹습니다.

그외의 곰취에 관한 정보

곰취라는 이름은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온 것입니다. 잎 모양이 곰 발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곰취는 곰뿐만 아니라 산짐승이 좋아할 만합니다. 잎이 커서 몇 잎만 뜯어 먹어도 배가 부를 테니 좋은 먹잇감에 틀림없습니다.

 

곰취는 벌레도 잘 먹습니다. 산에 들어가 보면 벌레가 뜯어 먹어 구멍이 숭숭 뚫린 곰취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산짐승과 벌레가 즐겨 먹는 산나물인 셈이입니다. 학명은 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 곰취속은 유럽과 아시아에 10여 종이 살고 있는데, 그 중 9종이 한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톡쏘는 맛이 아닌 부드럽게 쌉싸름한 맛과 은은하게 풍기는 상큼한 향이 특징입니다.

 

식용으로 어린잎을 따서 고기에 싸 먹는 쌈, 무침, 나물 등으로 이용되며 김치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무쳐 먹거나 튀겨 먹을 수도 있습니다. 잎이 조금 거세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 싸먹거나 초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합니다. 단백질, 니아신, 탄수화물, 회분, 칼슘 및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곰취는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적으로 우수한 나물이 됩니다.

 

곰취는 섬유소질이 풍부하여 변통 효과를 좋게 하고 열량이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 좋습니다. 곰취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이 많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 외에도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으며, 요통이나 관절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곰취는 무기질, 비타민, 섬유소, 필수 아미노산 등을 두루 함유하고 있습니다. 함량은 적지만 양질의 단백질을 갖추고 있어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특히 곰취는 항암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데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benzopyrene)의 활성을 60~80% 정도 억제하는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산나물 가운데 잎이 가장 큰 것 중의 하나인 곰취는 해발과 기후, 토양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천차만별입니다. 요즘 식물원이나 산나물 유전 자원 포장에 가보면 곰취를 쉽게 볼 수 있는데 긴잎곰취·왕곰취·갯곰취·어리곰취·새뿔곰취·화살곰취·왕가시곰취 등으로 종류가 참으로 다양합니다.

 

해발 800m 이상으로 높고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깊은 산에서 잘 자라는 곰취는 쌈을 싸 먹으면 좋습니다. 상추처럼 잎이 너무 연해 찢어져 국물이 흘러내릴 염려가 없어 더없이 좋습니다. 요즘 이름이 낯선 서양 채소가 많이 나오지만 곰취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곰취의 쌉싸래한 맛과 독특한 향은 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 줍니다. 그래서 곰취를 고기 도둑이라고 합니다. 또 쌈 싸 먹으면 향긋한 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줍니다. 섬유질이 적당하여 아삭아삭 씹히는 맛 또한 일품입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곰취는 소득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참취보다 값이 쌀 정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삶아서 묵나물로 판매하다 보니 일손이 많이 들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도시민들이 무공해·친환경·무농약 채소를 찾으면서 산속에서 나는 곰취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오염 물질이 없는 깨끗한 곳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찮게 여기던 곰취를 비롯하여 산나물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곰취는 간암과 자궁암 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줄기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혈액 순환 촉진 기침 및 가래를 없애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뿌리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가을에 캐서 말려 두었다가 하루 3~9g을 끓여먹으면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는 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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